What's My Line? (2) (2X10)

각본
마티 녹슨 Marti Noxon

감독
데이빗 스멜 David Semel

주연
사라 미셸 겔러....버피
Sarah Michelle Gellar....Buffy
앨리슨 해니건....윌로우
Alyson Hannigan....Willow
니콜라스 브렌든....잰더
Nicholas Brendon....Xander
카리스마 카펜터....코딜리아
Charisma Carpenter....Cordelia
데이빗 보레아나스....앤젤
David Boreanaz....Angel
앤소니 스튜어트 헤드....자일즈
Anthony Stewart Head....Giles
제임스 마스터스....스파이크
James Marsters....Spike
줄리엣 란다우....드루실라
Juliet Landau....Drusilla
세스 그린...오즈
Seth Green....Oz
비앙카 로슨....켄드라
Bianca Lawson....Kendra
아민 쉬머만....스나이더 교장
Armin Shimerman....Principal Snyder
에릭 사이트....돌튼
Eric Saiet....Dalton
켈리 코넬....벌레 인간
Kelly Connell....Worm-man
사베리오 게라....윌리
Saverio Guerra....Willy
대니 스트롱....조나단
Danny Strong....Jonathan
스파이스 윌리엄즈....파트리스
Spice Williams....Patrice

이번주 서니데일에서는...
어쩌다가 뱀파이어 슬레이어가 두 명이 되었는지 밝혀집니다.

켄드라
켄드라의 등장은 다음과 같이 설명됩니다. 버피는 1시즌 마지막 에피소드인 'Prophecy Girl'에서 잠시 죽었었습니다. 곧 다시 살아나긴 했지만 숨이 멎는 순간 수많은 슬레이어 지망생들 중 한 명인 켄드라가 '작동되었지요.' 나중에 켄드라가 죽은 뒤로는 페이스가 작동되었고요. 5시즌에 버피가 다시 죽은 뒤 아무도 작동되지 않은 이유는? 슬레이어의 죽음이 새 슬레이어를 작동시키는 건 한 번 뿐이랍니다. 저한테 뭐라고 하지 마세요. 작가들의 변명이니까요.

켄드라는 버피와 완전히 대조적인 인물로 설정되었습니다. 슬레이어라는 사명에 전적으로 충실하고 모든 규칙을 지키는 사람이지요. 당연히 켄드라는 난장판이나 다름없는 버피의 세계에 질겁합니다. 어떻게 하면 사명을 포기할 수 있을까 궁리하는 전직 치어리더에다가 뱀파이어와 데이트를 하고 주변 친구들에게 자기 정체를 밝히고 다닌다고요?

물론 이런 이야기들의 공식대로 둘은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일단 버피는 켄드라가 생각하는 것처럼 무능한 슬레이어는 아닙니다. 버피는 자기 장점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어요.

BUFFY: Oh, well, when we were fighting, uh, you're amazing! Your technique, it's flawless, it's, hmm, better than mine.
KENDRA: I know.
BUFFY: Still, I woulda kicked your butt in the end. And ya know why? No imagination.
KENDRA: Really? Ya tink so?
BUFFY: Oh, I know so. You're good, but power alone isn't enough. A good fighter needs to know how to improvise, to go with the flow. Uh-uh, seriously, don't get me wrong, y-you really do have potential.

이 대사는 3시즌 페이스의 에피소드를 생각해보면 재미있습니다. 3시즌에서 즉흥적인 건 페이스이고 모범적인 건 버피니까요. 2시즌에서 극단적인 대조처럼 보였던 건 사실 극단이 아니었어요. 버피는 중간에서 중용을 지키고 있었고 켄드라와 페이스가 양극단에 서 있었지요.

서니데일에 머무르는 동안 켄드라도 어느 정도 삶의 융통성을 찾기 시작합니다. 버피를 이해하고 앤젤을 같이 구출하는 건 그 결과죠. 잰더에게 반해 잠시 머리가 멍해진 건 부작용이고요. 아마 그 뒤로 켄드라는 소모품 슬레이어 대신 슬레이어 사명을 물려받은 한 명의 젊은 여성으로 새 삶을 시작할 수 있었을 겁니다. 잘나빠진 조스 위든이 2시즌 말에 이 캐릭터를 죽여버리기 전엔 말이죠.

스파이크와 드루실라
이 에피소드에서 스파이크는 앤젤의 피를 이용해 드루실라를 완쾌하려는 음모를 꾸밉니다. 차라리 이 때 앤젤이 죽고 버피가 나중에 스파이크를 확실히 죽였다면 모든 게 얼마나 손쉬웠을까 생각해봐요. 하지만 이런 시리즈의 캐릭터들은 늘 지저분하게 뒷탈을 남겨놓습니다. 불씨는 확실히 꺼야하는 건데 말이에요.

이 에피소드에서 스파이크와 드루실라, 앤젤의 관계는 보다 명확해집니다. 드루실라는 앤젤러스의 처참한 희생자입니다. 드루실라의 입장에서 보나, 제 입장에서 보나, 앤젤은 죽어도 싸요. 자기는 이전의 자기가 아니라고 우겨도 마찬가지지요. 양심과 죄의식이 있다면 그런 죄까지 받아들일 줄 알아야지요. 하지만 앤젤은 죽어도 그런 식으로는 사고를 못합니다. 그 때문에 자기가 괴로운 것만 중요할 뿐이죠.

여기서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또하나의 정보는 스파이크가 정말로 엄청나게 충실한 남자 친구라는 것입니다. 여자친구를 치료하기 위해 스파이크의 벌이는 온갖 노력들은 정말 눈물 겹군요. 이런 남자친구를 두고 앤젤러스에게 다시 수작을 걸다니 드루실라도 참 얄미워요.

기타등등
켄드라를 연기한 비앙카 로슨은 코딜리아를 뽑는 오디션에 지원했다가 떨어진 적 있습니다. (04/03/17)

DJ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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