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 My Line? (1) (2X09)

각본
하워드 고든 Howard Gordon
마티 녹슨 Marti Noxon

감독
데이빗 솔로몬 David Solomon

주연
사라 미셸 겔러....버피
Sarah Michelle Gellar....Buffy
앨리슨 해니건....윌로우
Alyson Hannigan....Willow
니콜라스 브렌든....잰더
Nicholas Brendon....Xander
카리스마 카펜터....코딜리아
Charisma Carpenter....Cordelia
데이빗 보레아나스....앤젤
David Boreanaz....Angel
앤소니 스튜어트 헤드....자일즈
Anthony Stewart Head....Giles
제임스 마스터스....스파이크
James Marsters....Spike
줄리엣 란다우....드루실라
Juliet Landau....Drusilla
세스 그린...오즈
Seth Green....Oz
비앙카 로슨....켄드라
Bianca Lawson....Kendra
아민 쉬머만....스나이더 교장
Armin Shimerman....Principal Snyder
에릭 사이트....돌튼
Eric Saiet....Dalton
켈리 코넬....벌레 인간
Kelly Connell....Worm-man
사베리오 게라....윌리
Saverio Guerra....Willy

이번주 서니데일에서는...
버피와 친구들은 짜증나는 직업 주간을 준비해야 합니다.

'What's My Line?'
'What's My Line?' 2부작은 2시즌의 첫번째 전환점입니다. 별별 일들이 다 일어나지요. 버피가 유일한 슬레이어가 아니라는 게 밝혀지고, 잰더와 코딜리아는 몰래 데이트를 시작하고, 윌로우와 오즈는 가까워지고, 스파이크와 드루실라의 음모는 엉뚱한 전환점으로 이어지고... 물론 그러는 동안 버피는 자기와 친구들을 암살하려 덤비는 'Order of Taraka' 패거리들과 싸우고 위기에 빠진 앤젤을 구출하고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해봐야 합니다.

[버피] 에피소드들이 대부분 그렇듯, 이번 에피소드에서도 학교의 행사는 통과제의의 상징이 되고 그 통과제의는 초자연적인 폭력으로 터져나옵니다. 이번 학교 행사는 직업 주간이지요. 고등학생인 아이들이 앞으로 그들이 마주칠 할 성인으로서의 삶을 검토하게 되는 기간 말입니다.

언제나처럼 버피 자신의 고민은 시리즈에 종속되어 있습니다. 버피는 슬레이어 이외의 다른 직업을 가질 수도 없습니다.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만큼 오래살지도 못할 거고요. 버피의 고민은 같은 나이 또래의 아이들과 같은 고민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고민 역시 어른이 되기 직전의 아이들이 느끼는 위태로운 불안감에서 특별히 멀리 떨어져 있지 않지요.

두 번째 슬레이어 켄드라의 등장은 버피에게 어떤 희망을 안겨줍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사명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보통 사람으로서 새 삶을 시작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희망을요. 물론 버피는 끝에 가서 다시 슬레이어의 임무로 돌아오지만 사명은 이제 감금의 의미를 갖지 않습니다. 2부에 나오는 켄드라의 대사를 들어보세요. "You talk about slaying like it's a job. It's not. It's who you are."

윌로우, 잰더, 코딜리아, 오즈, 버피, 앤젤
잰더를 짝사랑하는 윌로우의 이야기로 질질 끌었던 이 두 명의 이야기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잰더와 코딜리아는 위기일발의 상황에서 키스를 나누기 시작하고, 한참동안 윌로우를 쫓아다니던 오즈는 드디어 정식으로 윌로우에게 접근하기 시작합니다.

이 둘의 이야기는 시작부터 정반대입니다. 잰더와 코딜리아는 서로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성격도 잘 맞지 않지만 위기상황에서 갑자기 터져나온 호르몬에 정복됩니다. 반대로 윌로우와 오즈는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며 잘 어울리는 커플이기도 하지만 열정은 없습니다. 적어도 윌로우에게는요.

이들이 맺어진 뒤에도 이야기는 상당히 오래 끕니다. 여전히 윌로우는 잰더에 대한 미련을 품고 있고 잰더와 코딜리아는 도대체 자기네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내야 하니까요.

아이스 링크에서 나누는 버피와 앤젤의 로맨스에 대해서 물어본다면... 느끼함이 하늘을 찌른다고 해야겠군요.

Order of Taraka
이번 에피소드의 악당은 솔로몬왕 때부터 명맥을 유지해온 암살집단인 모양인데... 무시무시한 소문과는 달리 영 미덥지가 않습니다. 가장 어설픈 건 잰더와 코딜리아가 상대하는 벌레 인간이지요. 하나의 인간으로 보였던 게 수만마리의 벌레로 흩어지면 징그럽게 보일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게 도대체 무슨 도움이 되는지요? 코딜리아의 하이힐에 밟혀 빈대떡이 되는 게 전부잖아요. 경찰 아줌마나 성격도 불분명한 세번째 악당은 그래도 좀 싸울 줄 알긴 하지만 매일 등장하는 애들보다 특별히 더 나을 것도 없어요.

기타등등
1. 이번 작품은 마티 녹슨이 각본을 쓴 첫번째 에피소드입니다.

2. SMG는 정말로 피겨 스케이팅 경력이 있습니다. 물론 아이스링크 장면은 이 배우의 특기를 살리기 위해 일부러 삽입한 것이죠. (04/03/16)

DJ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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