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칼 프레치저 Carl Prechezer

주연
숀 퍼트위....JC
Sean Pertwee....JC
캐더린 지타-존스....클로이
Catherine Zeta-Jones....Chloe
스티븐 맥킨토시....조시 탬비니
Steven Mackintosh....Josh Tambini
유안 맥그리거....딘 레이몬드
Ewan McGregor....Dean Raymond
피터 건....테리 콜코트
Peter Gunn....Terry Colcott
헤스코트 윌리엄즈....샤퍼
Heathcote Williams....Shaper
콜레트 브라운....주니어
Colette Brown....Junior
미셸 채드윅....사라
Michelle Chadwick....Sarah
키스 알렌....마이크
Keith Allen....Mike
제니 애거터....기네비어/메리 펜튼
Jenny Agutter....Guinevere/Mary Fenton
마크 프로스트....무스
Mark Frost....Moose

[블루 주스]는 영국제 서핑 영화입니다. 시작부터가 뭔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지요? 이 영화의 배경은 푸른 파도가 물결치는 하와이가 아닙니다. 쓸만한 파도가 열흘에 한 번 정도 올까말까한 콘월의 해변이지요.

그렇다면 이 사람들은 서핑 버전 [쿨 러닝]을 만들려 했던 것일까요? 그런 것도 아닌 것 같아요. 이 영화에서 서퍼들은 안 어울리는 곳에서 온 이방인이 아니라 그냥 서퍼들이기 때문입니다.

하긴 꼭 서핑을 하와이에서만 하란 법도 없죠. 그러나 영국제 서핑 영화를 보러 가는 관객들은 하와이나 캘리포니아 무대의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것과는 다른 것을 기대하고 갈 겁니다.

[블루 주스]는 그런 관객들을 만족시키지는 못합니다. 물론 이 영화는 매우 영국적입니다. 그러나 그 사실이 '영국식 서핑'이라는 주제에 어떤 새로움을 부여하지는 않습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이 영화는 [트레인스포팅] 류의 '젊은 영화'에 서핑 영화의 진부한 플롯을 '진지하게' 믹스한 것에 불과합니다. 다소 생각 없는 젊은이들이 빙글빙글 돌아다니는데, 그 중 주인공 JC가 서퍼인 거죠. 영화는 이 별 것 아닌 이야기를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진지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아마 영국 서퍼들에게 이 영화는 진지한 어떤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같은 국외자에게는 그냥 우스꽝스럽게만 보이는군요.

남은 것은? 비디오 테이프 광고가 관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내 건 두 배우입니다. 캐더린 지타-존스와 유안 맥그리거지요. 모두 이 영화가 나왔을 때는 지금처럼 '스타'가 아니었습니다. :-)

남자 주인공의 '여자 친구'로 나오는 지타-존스는 이 영화에서도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의 미모는 새로운 뉴스가 아니지요. 남자 주인공의 '골칫거리 친구'로 나오는 유안 맥그리거는 여기서도 꽤 재미있는 연기를 보여주지만 설정이 너무 진부하고 캐릭터가 뻣뻣해서 그렇게 인상적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모습만 봐도 만족할 팬들에게 [블루 주스]는 나쁜 영화가 아닙니다. JC역의 숀 퍼드위를 포함한 다른 배우들도 질은 좋고요. 각본이 안 따라 준 거야 어찌 그 사람들 탓이겠습니까. (99/07/16)

DJUNA

기타등등

참, 제니 애거터가 텔레비전 배우로 잠시 나옵니다. 회상에 잠긴 [도망자 로간] 팬이 계시다면 찾아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