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피터 스바텍 Peter Svatek

주연
크리스틴 레만....캐슬린
Kristin Lehman....Kathleen
로이 뒤프와....존 스트라우스
Roy Dupuis....John Strauss
루트거 하우어....말로 박사
Rutger Hauer....Dr. Marlowe
재닌 테리오....앨리스
Janine Theriault....Alice
펠리시아 슐먼....욜란다
Felicia Schulman....Yolanda
레니 파커....베이비 로라
Leni Parker....Baby Laura
미셀 브루넷....라모나
Michelle Brunet....Ramona
존 해롤드 케일....페리먼
John Harold Cail....Ferryman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내용은 대충 이렇습니다. 우리의 주인공 존 스트라우스는 프랑스에서 자란 남자인데, 희귀한 혈액병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존과 그의 아내 캐슬린은 가족들의 병력을 알아내 병을 치료할 목적으로 그의 고향섬에 가죠. 하지만 그들이 도착한 뒤부터 섬에서는 이상한 일이 일어납니다. 묘지의 시체들이 약탈당하고, 섬 밑의 지하 터널에서는 흉칙한 괴물들이 나타나 사람들을 끌어가고요. 괴물들이 빛에 약하다는 걸 알아낸 섬 사람들은 마을 의사 말로의 지휘 아래 등대에 숨지만 괴물들은 계속 그들을 공격해 옵니다...

식인 괴물이 나오는 공포 영화에서 가장 먼저 처리해야 하는 작업은 괴물이 나타난 이유를 대는 것입니다. 보통은 외계인, 유전 공학, 방사능 오염등이 쓰이죠. [헤모글로빈]에서는 근친상간으로 인한 돌연변이가 이유입니다. 네덜란드에서 온 반 담 집안 사람들이 섬에서 근친상간으로 후손들을 줄기차게 낳았는데, 그러다보니 괴물이 되었다는 거죠. 후손들은 지하에 살면서 보존액에 절은 시체들을 먹고 살았는데, 그만 묘지가 이장되자 사람들을 공격하게 되었다나요. 물론 존은 멀쩡한 모습의 유일한 후손입니다.

이게 말이 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섬에 시체가 많은 것 같지도 않고 이장 때 텅 빈 관이 그렇게 많이 발견되지도 않았으니까요. 그렇다면 그 많은 괴물들은 다 뭘 먹고 살았다는 건지?

액션의 논리도 이상한 구석이 많습니다. 후반부의 액션 장면은 특히 이상해요. 반 담 괴물들은 아주 작고 둔한 괴물들입니다. 가지고 있는 무기도 원시적이기 그지 없고요. 그런데도 총든 사람들은 일부러 그 괴물에게 가까이 갔다가 살해당합니다. 액션 장면이 너무 어설퍼서 거의 아마추어 느낌까지 들 정도죠.

하긴 이런 걸 따지는 것 자체가 우스꽝스러운 일일지도 모르죠. 이 영화가 신경 쓰는 것은 과학적 논리도, 액션도 아닙니다. 적당히 혐오스러운 괴물들을 등장시켜서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죠. 그런 걸 생각하면 영화는 꽤 성공한 편입니다. 괴물들은 저예산 캐나다 영화라는 점을 생각하면 꽤 잘 만들어졌고, 스토리의 역겨운 느낌도 상당히 강하니까요. 혐오스러운 음식과 살덩어리를 보면서 구토증세를 느끼고 싶은 분들은 한 번 보셔도 될 듯 하군요. (00/12/26)

DJUNA

기타등등

아까도 말했지만 캐나다 영화입니다. 배들이 성조기를 달고 나오지만 캐나다 배우들로 그득하고요. 몇몇 배우들은 캐나다에서 제작되는 텔레비전 시리즈로 눈에 익죠. 크리스틴 레만은 [엑스 파일]의 [킬 스위치] 에피소드로 상당히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고, 로이 뒤프와는 [니키타] 시리즈의 마이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