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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

오늘은 너와 처음 만났던 날 얘기를 하고 싶다. 난 담임 선생님과 교실 문을 열었지. 그 때 넌 한복치마를 두르고는 모델처럼 아이들 틈 사이를 어설픈 워킹 동작으로 흉내내고 있었지. 정말 웃기고 귀여웠어. 참 밝아 보여서 좋았어. 난 내 소개를 하고 네 옆자리에 앉았지 기억 나? 난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어. 네가 입었던 옷 색깔, 머리모양, 네 표정 하나하나까지 내가 전에 얘기했으니 또 듣고 싶지 않겠지. 하지만 난 그 때 그 시절이 그립고 또 그립다. 넌 어때?

넌 지금도 그렇지만 반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것 같아. 샘이 나긴 하지만 그만큼 내 선택은 틀리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거 아니겠어. 사람들은 모두 변한다지만, 시은아, 우린 약속할 수 있겠지. 우리 영원하자고.

예전에 친구가 있었어. 그 애도 나도 영원하리라 믿었고 그런가 했지. 하지만 우리의 믿음이 오래가지 못했다. 학년이 바뀌고 서로 다른 반이 되어 거리가 생겼지. 그앤 날 멀리하기 시작했고 다른 친구들을 사귀게 됐지. 난 화가 났어. 그래서 이 학교로 전학 오게 된 거야. 그리고 널 만나게 됐지.

너에게도 많은 친구들이 있겠지. 하지만 난 너 하나 뿐이야.. 너만 내 곁에 항상 영원히 있으면 난 그 뿐이야...

사랑은 구속이라지. 너도 그 말에 동감하니? 난 아냐. 사랑은 풀어야해. 혼자선 할 수 없어. 짝사랑. 외사랑. 그건 사랑이 아냐. 우린 다들 사람들이 말하는 그런 유치한 표현은 쓰지 말자. 우린 달라. 그 사람들이 단어로 사랑을 말하지만 우린 다를꺼야. 난 이렇게 생각해. 필연이라고. 이 넓은 우주에서 너와 나 둘이 만나 사랑하게 함이 우리의 운명이라고.

시은아! 달리 표현하구 싶지만. 사랑해, 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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